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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자락에서 박목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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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마을 제현사에 시비동산 건립

팔공산 자락에 시비동산을 세웠다.

대구시 동구 도동 향산마을(측백수림 인근)에 위치한 제현사(주지 우록·보각 스님)에 조지훈 박목월 서정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 28편을 담은 시비가 건립됐다. '승무' '나그네' '국화 옆에서' 외에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김춘수의 '꽃', 박화목의 '과수원길'과 함께 공자의 '예(禮)란 무엇인가', 정몽주의 '단심가', 신사임당의 '어머님이 그리워', 이순신의 '한산도가' 등 충효 정신이 담긴 시도 포함돼 있다.

이외 황금찬의 '회초리', 고은의 '그 꽃' 등과 권기호의 '불이(不二)', 도광의의 '이런 낭패', 문인수의 '달북', 문무학의 '비비추에 관한 영상'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도 만날 수 있다.

도동 시비동산은 한국의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 측백수림 앞에 건립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함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비 건립에는 시인이자 환경노래 보급에도 힘쓰고 있는 권대자 영남아동문학회 부회장과 함께 시를 사랑하는 제현사 신도들의 불심이 큰 몫을 했다.

제현사는 지난 21일 점안식과 함께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출품 시인 대표의 인사와 함께 축가, 북춤, 승무, 아코디언 연주 등이 이어졌다. 문의 053)984-3039.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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