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현풍~김천 중부내륙고속국도는 대부분의 공사를 끝내고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총연장 62.02㎞로 1조 45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1년 12월 착공한 지 꼭 6년 만이다. 여주~마산을 잇는 중부내륙고속국도의 완전 개통이 눈앞에 다가선 것. 대구~현풍 구간을 제외한 구마고속국도의 나머지 구간은 중부내륙고속국도로 모두 편입됨에 따라 사실상 구마고속국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고속도 개통으로 마산, 진주 등 경남 남부지역의 물동량이 상습 지·정체 구간인 대구 화원, 성서 등 서부지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경부고속국도로 이어지게 돼 연간 1천58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교통불편으로 그동안 접근이 힘들었던 가야산, 해인사, 세종대왕자태실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 지역 경제에 많은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부고속국도와 연결되는 김천JCT를 비롯해 고령(88고속국도), 현풍(구마고속국도) 등을 잇는 3개 JCT와 남김천, 성주, 남성주 등 3개 IC가 설치됐으며, 2곳의 휴게소와 74개 교량, 8개 터널이 있다.
이 고속국도는 제한속도를 지켜 운행해도 채 40분이 걸리지 않는다. 기존의 도로를 이용할 경우 80분가량 소요됐지만, 이 도로 개통으로 절반 정도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미 개통된 김천~여주 고속국도의 최고 제한속도가 110㎞인 것과 달리 이 고속국도는 100㎞여서 운전자들이 헷갈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점이 옥에 티다. 외환위기로 몸살을 앓던 1998년에 도로 실시설계를 했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이 설계에 반영된 탓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로공사 김종흔 건설단장은 "생태습지, 로드킬 방지펜스 등 주변 지형과 어우러진 친환경 고속국도로 조성됐다. 그동안 접근성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성주·고령 등 경북 서부권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우 성주군수는 "철도·고속도·비행기가 없는 '3무(無) 지역'인 성주에 고속국도가 개통됨에 따라 교통망 체계의 획기적인 발전 및 물류수송 원활로 지역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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