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서로 주고받았던 각종 카드와 연하장이 어느 샌가 사라지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자리를 잡았다. 저렴한 비용과 편리성 때문인지 새해에 지인들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 새해문자가 기쁠 법도 한데, 아직은 손수 마음을 담은 문구 한 구절이 더 고맙고 가슴에 와 닿는다. 많은 문자들 가운데 엄마가 보내준 문자가 참 감동스러웠다. 평소 눈이 어두침침하다며 돋보기를 착용하곤 했던 엄마가 작은 휴대폰 단말기 자판을 눌러가며 마음을 담아 보내준 문자메시지.
"항상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그것만으로 엄마는 행복하단다. 우리 딸 정아, 사랑한다." 평소에는 밥 챙겨 먹어라, 일찍 다녀라 등 통상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만 하곤 했던 엄마가 갑작스레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알아서 할게."라며 딸이라곤 애교도 없이 퉁명스럽게만 대했던 게 못내 미안해졌다. 그래서 마음을 듬뿍 담아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엄마가 있어 나는 너무 행복해. 새해 복 많이 받고 좋은 일만 가득해, 엄마 싸랑해."^^
그렇다. 사랑하는 엄마가 늘 곁에 있어줘서 나는 너무 행복하다.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고서야 깨닫다니, 난 참 바보다.^^
유은정(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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