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8 CES "지역업체 기술로 승부"

올 한 해의 세계 IT 기술 트렌드와 제품 마케팅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인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지역 및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가,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

8일부터 11일까지(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8 CES는 국·내외 굴지의 IT기업과 가전사들이 차세대 휴대폰, 미래지향적인 홈네트워킹, 내비게이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첨단제품을 선보인다.

매년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 쏟아진 CES에서 '2008년의 제품'으로 공인되면 세계 시장 공략의 보증수표가 된다.

◆지역 IT기업도 9개사 참가

지역 참가업체들은 규모면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기술, 제품 시장성 등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휴대폰 슬림화 부문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주)쉘라인의 초슬림형 슬라이드 힌지 모듈과 (주)모든넷의 첨단 전자칠판은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참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최측인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내비게이션을 올해의 주요 전시 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함에 따라 네비게이션에 기술경쟁력이 있는 (주)퓨전소프트, (주)디젠 등의 업체들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상담과 거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

주요 가전 업체들은 CES를 기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새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쏟아낸다. 올해는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공식스폰서뿐 아니라 다른 가전 업체들도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전시와 함께 1분기 중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 지난 2∼3년간 활용했던 디자인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의 시선을 잡겠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기능은 기본으로 인식돼 올해는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것이 중점 전략"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고객 인사이트'를 내세워, 디자인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ES 이후 '기능과 디자인의 만남'이라는 개념으로 각종 가전 제품에 대한 발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아르페지오 스타일' 제품군을 확장하는 등 고급형 디자인 제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이얼코리아도 베이징올림픽의 가전 부분 공식 스폰서인 점을 활용하는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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