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중심으로 신보수의 기치를 내건 '자유신당'이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전국 시·도당 창당에 들어갔다.
이날 대회에는 이 전 총재를 비롯해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김혁규 전 경남지사·곽성문 의원·강삼재 전 의원 등 각계 각층 인사 2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발기인 중 대구·경북 인사로는 곽 의원을 비롯해 백승홍·박승국 전 의원, 박순종 대구 남구의회 의장, 오창훈·이명숙 국민중심당 당무위원 등 6명이 들어갔으며, 백 전 의원의 친동생 백승정 '신당' 서울지역 본부장도 포함됐다.
자유신당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은 무시되었고 건국과 호국의 역사는 왜곡·폄하되었다."며 "과거의 잘못을 확실하게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이념과 철학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총재는 "경제발전을 통해 물질적 풍요를 증대하는 동시에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품격있는 나라를 지향할 것"이라며 "법질서를 똑바로 세워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히 살 수 있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자유신당은 올 4월 총선에서 최대 100석을 확보, 내심 원내 2당까지 노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창당 실무를 맡은 전원책 변호사는 9일 "최하 50석에서 최대 100석이 목표"라며 "벌써부터 대통합신당의 충청권 의원 6~10명을 비롯한 인천·수도권 의원들이 자유신당행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당행을 고려중인 의원들로는 오저세(청주 흥덕갑)·변재일(제천·단양)·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선병렬(대전 동)·박상돈(천안 을)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선 곽 의원은 "한나라당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 의원들은 당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입당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 아직은 큰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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