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막걸리와 배추전 등으로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숙소로도 이용됐던 삼강주막(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이 원형대로 복원됐다.
경북도 낙동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사업은 2년여 동안 비어 있던 주막을 지난 9월부터 문화재 위원 및 향토사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처 4개월 만에 완공한 것. 기울어가는 주막 기둥을 바로 세우고, 흙벽돌을 쌓아 방 두 칸과 부엌, 다락, 툇마루를 갖추는 한편 지붕도 슬레이트를 거둬내고 초가로 엮어 옛 모습을 재현했다. 외상값을 적어 놓은 벽면까지 고스란히 복원했다. 주막 마당에는 정자 2동도 갖춰 놓았다.
예천군은 2009년까지 주막 옆 나루터를 복원하고 나룻배를 띄워 이곳을 관광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삼강마을 주민 가운데 새 주모를 선발해 3, 4월쯤 옛 풍경대로 주막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천의 내성천과 문경에서 발원한 금천이 안동을 지나온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삼강주막은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연 할머니가 70여 년간 운영해오다 2005년 8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빈집이 됐으며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됐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 주막은 옛 시대상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인근 회룡포와 용궁향교 등과 연계,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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