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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노년을 위하여' 펴낸 박종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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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부터 계획한 후 노화 인정하며 잘 늙어야"

"인간은 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화론적으로 봐도 인간은 늙어야 합니다. 성공적인 노화는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노화를 인정하면서 잘 늙자는 의미입니다."

박종한(61) 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과 교수가 최근 '성공적인 노년을 위하여'(비봉출판사)란 책을 냈다. 박 교수는 35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이 있으며, 국내에서 치매나 노인 정신의학 분야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의사. 학문이 세분화된 요즘, 그는 다각적이며 거시적인 문제 접근을 위해 사회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성공적인 노화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무엇일까?

먼저 책을 쓴 동기를 물었다. "노인 환자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픈 마음에서 책을 썼습니다. 노화나 노인과 관련된 문제들은 단지 개인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며, 이를 환기하기 위해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박 교수는 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켕의 '자살론'을 인용했다. 뒤르켕은 자살을 본인과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는 것. 또 전염병을 사례로 들었다. 전염병이 줄어든 것은 환자나 의사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상하수도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 정부나 정치가, 사회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한다. 노화의 문제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럼, 성공적인 노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박 교수는 "인생은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하듯, 성공적인 노화는 노인이 된 뒤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노년(노화)에 대한 박 교수의 생각은 이렇다. '이젠 늦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근력을 강화하는 것은 늙어서도 가능하다. 근력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열심히 실천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몸짱'이 될 수 있다. 담배도 그렇다. 금연은 빨리 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늦더라도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에게 잘 생기는 정신질환은 우울증과 치매이다.

특히 자식들에게 큰 짐을 지우는 치매는 노인들의 가장 큰 걱정의 하나. 박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한 치매는 위험요인을 일찍 없애거나 관리하면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며 "우울증은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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