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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친절해요" 대구시내버스 '변신'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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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앞. 대구시 교통국 공무원과 함께 ㈜우성교통의 323-1번 시내버스를 탔다. 분홍색 줄무늬 와이셔츠에 진회색 조끼를 입고, '컬러풀 대구' 로고가 새겨진 넥타이를 맨 버스기사가 "어서 오세요."라고 맞았다. 운전기사의 좌석 뒤쪽, 하차 문 뒤쪽에 각각 '17인치 LCD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각종 지역 광고, 공익 광고와 함께 교육용 사자성어가 뜻풀이와 함께 제공되고 있었다.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를 무릎에 태운 한 아주머니가 한 자 한 자 읽어주며 모니터를 가리켰다.

대백프라자 건너편에서 순환2-1번(성보교통) 버스를 탔다. 입구 쪽 상단에 약 70~80㎝ 길이의 LCD 문자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신암육교 12분' '산격주공 건너 20분' 등 주요지점 도착예정시간 정보가 제공되면서 목적지까지 몇 분이 걸리는지가 안내됐다. '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공보도 함께 나왔다. 이 버스에서 만난 이채(76) 할아버지는 "밤에는 주위가 어두워 어디쯤인지 가늠하기가 힘든데 저 반짝거리는 안내기 덕택에 마음 놓고 내릴 수 있게 됐다."며 "버스도 깨끗하고 기사도 친절하고 요즘 참 많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른쪽 앞에서 세 번째 좌석 아래에는 하얀 통 속에 대걸레가 걸려 있었다.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각종 청소도구가 깨끗이 정비돼 있었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내려 156번(세운버스)을 기다렸다. 버스 안내판을 보고 휴대전화로 '2874636#0'을 누른 뒤 터미널 건너편을 알리는 승강장 번호 '2036'을 누르고 한 칸 띄운 뒤 기다리는 버스번호 '156'번을 누르자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 156번 8번째(승강장) 전, 11분 소요예정'이라는 문구가 떴다. 정확히 10분 40초 정도가 지나자 버스가 나타났다. 버스 3대를 환승하는 데 950원을 썼을 뿐이다.

대구 시내버스가 달라지고 있다.

39억 원을 들여 1천658대 전 시내버스에 달린 '내부 승객용안내기'는 다음달 말부터 정식 개통된다. 현재 시스템을 시험운영하며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9일 동안엔 대구시 교통국장, 버스조합 이사장 및 29개사 대표, 노조분회장 등 60여 명이 직접 '시내버스 개선을 위한 업체 및 노조 대표자 투어'에 참석해 발로 뛰는 행정과 친절서비스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일환 대구시 교통국 버스정책 담당은 "기사 친절도, 안전운행 실태, 차내 쾌적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길이가 다른 버스 손잡이'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준공영제 첫 목표가 버스 친절도 등 서비스 향상인 만큼 현장 위주의 행정을 펼쳐 시민편의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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