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그룹홈 1호 행복나눔의 집 "냉장고 가득 사랑이…"

본지 보도 후 각계서 온정 밀물

▲ 구미 그룹홈1호인 행복나눔의집은 이제 외롭지 않다. 이곳을 방문해 청소와 식사를 같이 한 느티나무 봉사단원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그룹홈 가족들.
▲ 구미 그룹홈1호인 행복나눔의집은 이제 외롭지 않다. 이곳을 방문해 청소와 식사를 같이 한 느티나무 봉사단원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그룹홈 가족들.

"고마운 사람들의 손길로 냉장고가 가득 채워졌어요. 이제야 마음이 넉넉해졌어요."

구미 상모동 그룹홈1호 행복나눔의 집(본지 2007년 12월28일자 14면 보도) 식구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구미시 그룹홈 1호로 등록됐지만 별다른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본지 보도 이후 생활이 확 바뀌었기 때문.

시에서 지난주부터 집수리를 해줘 비가 새던 지붕을 고쳤다. 집앞에는 조그마한 창고를 지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보장기구들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대구 공동모금회는 12인승 새 승합차를 갖다 줬다. 몸이 불편한 식구들의 목욕 나들이가 훨씬 편리해졌고, 여행도 가능해져 13명의 식구들이 모두들 함박 웃음꽃이 폈다.

올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친 15일 느티나무 봉사단(회장 최승복) 회원들이 행복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봉사단원들은 청소부터 시작했다. 최승복 회장은 "냉장고가 텅 비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마음이 아파서 전 회원들이 각자 자기집에서 반찬과 과일을 준비해 왔다."며 냉장고를 채웠다. 점심 때는 회원들은 떡국을 끓여 그룹홈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그룹홈 가족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냉장고에 반찬이 떨어지는것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다."며 "반찬 걱정을 덜어주고 직접 찾아와서 가족처럼 대해주는 이웃들이 너무 고맙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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