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캠프, 우리는 학교에서 해요.'
겨울방학을 맞아 교내 영어캠프를 주최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 원어민 교육, 조기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영어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평소에는 사설 학원이나 값 비싼 해외 영어 캠프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교육에서 방학 동안 열고 있는 영어캠프는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 칠곡중은 18일까지 칠곡중과 인근 중학교 1, 2학년생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칠곡중 영어캠프에는 4명의 원어민 교사가 20개의 실생활 관련 주제에 대해 40시간 분량으로 지도 자료를 개발, 학생들과 수업을 했다. 4개 반으로 편성된 이번 영어 캠프에는 한국인 교사도 2명씩 참가해 원활한 수업 진행을 도왔다. 이구한 칠곡중 교장은 "처음에는 외국인과 영어 말하기에 주저하던 학생들이 차츰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면 영어 캠프가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칠곡 지역의 영어 교육 중심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구미교육청은 구미시와 공동으로 지난달 16~29일 초등학교 4~6학년 806명, 중학생 171명을 선발해 총 7기에 걸쳐 각 대학 영어캠프에 참가시키는 'YES 영어 체험 캠프'를 열었다. 구미1대학과 금오공과대학,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이번 영어 캠프에는 구미시가 1억 9천여만 원의 경비를 보조했다.
구미교육청은 또 지난달 26~28일 경북청소년수련관에서 구미 25개 중학교에서 선발한 학생 30명이 참가하는 영어캠프를 열었다. 교육청이 경비 전액을 지원한 이번 캠프에서는 원어민·한국인 교사를 1명씩 배치해 상황별 영어체험, 영어게임, 영어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 영어캠프 붐에는 초등학교들도 가세하고 있다. 대구 청림초교는 7~11일 청림초교를 비롯해 욱수초, 신매초, 시지초 등 인근 8개 초교 3~6학년 83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청림영어캠프'를 실시했다. 반별 20명 단위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는 자기소개, 미술활동, 영자 신문 만들기, 과학실험영어, 영미 문화 체험 등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로 꾸며졌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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