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각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을 텃밭 출마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비례대표는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만큼 서울 강남이나 영남지역 등 이른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한나라당 텃밭 지역에 공천하지 말고 수도권 내 격전이 예상되는 '광야'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오는 4월 총선의 출마지원자가 차고 넘치는 당의 현실과 무관치 않다. 당에 필요한 핵심 인사들의 원내 입성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새로 영입된 참신한 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방안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신진인사들이 갖추지 못한, 지난 4년간 국정 경험이라는 경쟁력이 있어 격전 지역에 출마하더라도 선전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내 극히 일부의 주장인데다 자칫 하향식 공천으로 비쳐질 수 있어 공론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영남권 등에 지역구를 정한 비례 대표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영남권에 출마를 선언한 한 비례의원은 "영남권 공천은 수도권 본선보다 더 어렵다."며 "비례대표의 영남권 지원을 개개인의 보신주의나 기득권 유지로 보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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