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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투수 오버뮬러 삭발 전훈…성실+기량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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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2)에게 작은 고민이 생겼다. 일찌감치 짐을 싸 삼성의 괌 전지훈련에 참가하면서 잘해보겠다는 의지로 삭발을 감행했는데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데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탓에 흰 피부는 물론 머리까지 빨갛게 익어버린 것. 머리가 따끔거리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외국인 선수가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을 하는 것은 드문 일. 무모(?)한 행동 때문에 졸지에 '빨간 머리' 선수가 돼버렸지만 성실함을 앞세운 오버뮬러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고참 투수인 전병호, 영어를 비교적 잘하는 4번 타자 심정수 등과 친하게 지내며 국내 투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주변의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

권오경 트레이너는 "큰 체격(187cm, 90kg)임에도 불구하고 몸의 유연성이 상당히 좋다. 투구 밸런스도 매우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양일환 투수 코치도 "일단 훈련 태도가 성실해 마음에 든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볼 끝도 좋아서 제이미 브라운이 떠난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완 정통파인 오버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80경기(선발 등판 48회)에 나서 11승22패, 평균 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 자책점 6.56에 그쳤지만 전지훈련 초반부터 합류, '코리언 드림'을 꿈꾸고 있다. 미국에서는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2월 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은 오버뮬러가 배영수와 함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오버뮬러 자신도 그 같은 기대를 잘 안다. 2006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뛸 때는 시즌 중 합류, 팀과 환경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어 성적(14경기 출장 1승6패, 평균 자책점 5.31)도 좋지 못했으나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오버뮬러는 "현재 팀 생활이 매우 만족스럽다. 일본과 달리 여기는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다. 미국에선 경험해보지 않았던 유연성 강화, 밸런스 훈련도 마음에 든다."며 "보통 때보다 일찍 팀에 합류한 만큼 몸도 빨리 만들어지고 있다. 빨리 대구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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