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고?" "경북대학병원 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대학병원 옆에 있는 병원이라구?" 의식을 잃고 계시다 의식을 찾아가며 하시던 말씀이셨다. "나를 이렇게 좋은 병원에 데려왔나?" 언제나 당신 자신은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던 시어머님.
보잘 것 없는 당신 자신은 조그마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할 분이라고 말씀하시며 지체가 높고 부잣집사람들이 대학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늘 자신을 낮추시던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던 어머님은 결국엔 우리들 곁을 떠나셨다.
봄부터 소화가 안 되신다고 하시면서 나이 많아서 기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늘 자식 편안하게 해 주시려고 걱정 마라 하시며 하는 일 열심히 하라고 하셨던 어머님께서 한평생을 함께 사시던 아버님을 홀로 두고 그해 가을에 떠나셨다.
돈 만원이면 당신 드실 수 있는 소주 몇 병 살 수 있는지 정도 아시고, 이 사회가 얼마나 치열한지, 부딪혀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사시는 아버님을 홀로 남겨두고 가셨다.
어머님 보이셨나요? 아님 들리기는 하셨는지요?
당신이 가신 뒤에 아버님께서 몇 달을 통곡하시며 오열하시던 모습을 아실는지요?
내 아들이 장성하여 결혼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자식 위해 참아 오셨던 모든 것들을 나는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하겠습니다.
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자식에게 헌신적이셨던 어머님. 찬바람이 심하게 부는 이 겨울밤엔 더욱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윤숙자(경북 구미시 신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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