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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생활 속 매니페스토' 결혼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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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비자금을 챙기지 않겠습니다."(신랑), "당신을 위해 아침밥을 꼭 챙겨주겠습니다."(신부)

27일 대구 수성구 교원공제회관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신부가 결혼생활에서 서로에게 지킬 '사랑의 결혼공약'을 양가 가족과 하객 앞에서 서약(매니페스토)하는 것이다. 이날 부부가 된 신랑 장인수(30) 씨와 신부 이은영(30) 씨는 관례적인 결혼서약 대신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실천할 구체적인 약속을 낭독하고 이를 반드시 지킬 것을 다짐했다.

장 씨는 신부를 위해 ▷집안 잡일을 책임지겠다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다 ▷매달 부부가 문화생활을 즐기겠다 ▷매년 첫눈 오는 날 꽃다발을 바치겠다 ▷다른 여성에게 눈길을 주지 않겠다 ▷매달 사랑의 편지를 쓰겠다 등 6개 '결혼 공약'을 발표했다.

신부 이 씨도 ▷아침밥을 꼭 챙겨주겠다 ▷남편에 상처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다 ▷양가 부모님께 매주 안부전화를 하겠다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 ▷재테크에 관심 갖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신랑과 중학교 교사인 신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5년 동안 연애를 거쳐 결혼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서약식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책선거 분위기를 이끌고 생활 속의 매니페스토를 실천하기 위해 대구시선관위 지원으로 열렸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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