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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 뉴트리아 우포늪 대량서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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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 마구 갉아 먹어…번식력 왕성 포획 한계

▲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창녕 우포늪의 뉴트리아.
▲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창녕 우포늪의 뉴트리아.

습지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뉴트리아가 창녕 우포늪 전역에서 대량 서식하고 있어 가시연을 비롯한 수생식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잡식성인 뉴트리아는 하루 동안 늪지식물과 수서생물 등을 자기 몸무게의 25% 정도까지 먹어 치우는 포식성에다 번식력도 강하며, 특히 제방에 구멍을 파고 서식해 여름철 낙동강 범람과 제방 붕괴 등에 따른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평지천이 사지포늪으로 합류하는 지점의 긴 초원습지에는 구멍을 파고 수십 마리가 서식하면서 물속에 잠겨 있는 수생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잘라 먹고 있으며, 마른 수초대에는 뉴트리아 배설물이 널려 있다.

쪽지벌과 목포늪에도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굴을 파고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4월부터 우포늪 뉴트리아 실태조사를 해 1차로 17마리를 포획한 데 이어 지난가을에도 15마리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제책으로는 왕성한 번식력에다 천적이 없는 뉴트리아의 대량 번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낙동강유역청 서영미 자연환경팀장은 "지난해 첫 실태조사에서는 개체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30여 마리를 잡아들이기도 했다."며 "올 들어 환경감시원들을 통해 뉴트리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있지만 철새들이 날아오는 곳이라 총기류를 사용할 수 없어 구제에 어려움이 적잖다."고 말했다.

남미가 고향인 뉴트리아(늪너구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기와 모피를 얻고자 1990년대 초 농가에서 수입을 하면서다. 2001년 전국 공식 사육 마릿수가 4만 마리까지 늘어났고, 2003년에는 식품원료로 허용됐으나 사육 포기 농가가 늘면서 야생으로 확산됐다.

창녕·조기환기자 ckh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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