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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남아도는 교육부 공무원 써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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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인사적체 심한데 누가 받겠냐"

'유능한 교육부 공무원을 지원할 테니 필요하면 신청하세요.'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고 황당해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돼 탄생한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직 개편 및 인원 감축에 따른 초과 인원 관리를 위해 지난 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필요자원 지원 신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시·도교육청이 필요하면 교육인적자원부 시절의 본부 인원을 지원해주고, 별도 신청을 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내용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구조조정 대상은 12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중 전국 시·도 교육청에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은 4·5급(서기관·사무관) 중간 간부들이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인력을 추가 신청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추재천 총무과장은 "현재 인원으로도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은 교육청의 의견을 묻는 수준의 내용이지만 정부 부처의 구조조정을 하면서 남는 인력을 시·도에서 받아달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교육청마다 인사적체가 심한데 중앙부처의 직급 높은 공무원을 누가 받겠느냐"고 했다.

또 이들 한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남는 인원을 교육청이 받아줬으면 좋겠는데, 시·도의 사정을 뻔히 아는 처지에 강요나 권고를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부탁도 하지 못해 이 같은 어정쩡한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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