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3월 13일, 영화감독 신상옥, 배우 최은희 부부가 납북 8년 만에 탈출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묵고 있던 두 사람은 북한 공작원의 감시를 피해 미국대사관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이 대사관으로 향하는 동안 일본 교토통신 직원이 동행했으며 북한 공작원들은 탈출을 막기 위해 추격전을 펼쳤다.
신씨 부부는 탈출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정치, 사회, 문화 현실을 폭로했다. 또한 신씨는 그동안 두번이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제6형무소에 4년간 수감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최은희씨는 1978년 1월 홍콩에 갔다가 1월 14일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배편을 통해 납북됐다. 또 남편인 신상옥 감독도 부인 최씨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일본 등을 오가며 수소문하다 같은 해 7월 19일 홍콩에서 역시 납북된다. 이후 북한에서 영화제작 활동을 해오던 최은희·신상옥 부부는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후 파리를 거쳐 빈으로 온 상황이었다. 이들은 미국에서 체류하다 1989년 5월 11년 만에 귀국했으며 신상옥 감독은 2006년 타계했다.
▶1944년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타계 ▶1781년 영국천문학자 허셀, 천왕성 발견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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