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추진하는 진량읍 평사리 마을안길 확장 포장 공사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이용빈도가 떨어지는 도로 개설로 예산을 낭비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산시는 진량읍 평사리 왕국회관∼평사2길 소로를 연결하는 428m 구간(폭 6m)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토지 및 지장물을 보상하고 있다. 경산시는 시장 재량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 4억원 가운데 3억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평사리 일부 주민들은 "마을에서 평사2길을 따라 문천지쪽으로 가는 도로의 확장 포장이 더 시급한데도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이 도로를 먼저 개설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의견 수렴 절차없이 옆 동네 이장 등 일부 사람들에 의해 이 사업이 추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지가 편입되는 김종석(73)씨는 "모 정치인을 위해 도로가 개설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토지 보상가가 낮아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도로 개설을 추진했던 사람들은 "주민 여론 수렴이 부족했으나 주민숙원사업이라 읍에 건의해 시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이 도로 개설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빚자 14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공사를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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