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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독자위원회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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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년 동안 매일신문은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이는 매일신문이 수도권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지역사회에서 큰 몫을 담당해 왔음을 의미한다. 이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도 언론윤리와 편집 자율권 등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매일신문의 위상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불황과 함께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의 부각은 매체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신문의 영역을 좁게 만들고, 신문사의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매일신문이 더 큰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제 지역신문의 사명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서 소외된 사람을 보듬고 안아야 한다. 그러나 항상 지역의 독자들에게 듣기 좋은 말만을 해서는 안 된다. 양면의 시각을 전제로 한 객관적 관점의 공정한 사실보도만이 정론지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부모가 자식을 위해 사랑의 매를 아끼지 않는 것처럼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때로는 지역과 국가를 냉철하게 비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권위와 품격을 갖춘 정론지로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또다시 대구경북이 주목받고 있다.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의 성사여부가 도마에 올라와 있으며, 3년 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때에 새롭게 구성된 제7기 독자위원회 위원들은 매일신문이 앞으로 지역을 위해 더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쓴소리의 봉사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독자위원들의 비판과 충고를 넓게 포용해 주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독자위원 모두는 매일신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 없는 객관적 보도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참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김혜성 제7기 독자위원회 위원장(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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