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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박종근 "하루아침에 찬밥신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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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박종근·이해봉 국회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의원은 선수(3선)에서나 나이에서 모두 지역 정치권의 큰 어른이다. 이해봉 의원은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지냈고, 박 의원도 아직은 대구시당 위원장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당의 '확 달라진' 태도에 두 의원 지지자들은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해봉은 20일 한나라당 경북도당 강당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려 했었다. 출마 선언때까지는 한나라당 의원 신분인 데다 오랫동안 한나라당에 몸담아 당연히 한나라당이 공간을 빌려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경북도당은 20일 4·9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이유로 강당을 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이 의원 측에 전달했다. 결국 이 의원 측은 20일 오전 달서구의 한 뷔페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 의원 지지자들은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해온 3선 국회의원을 공천 탈락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헌신짝 버리듯 하는 한나라당의 처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측은 박종근 의원이 불출마 선언 장소로 시당 5층 강당을 빌려달라고 요청할까봐 전전긍긍이다. 5층 강당 제공은 불허한다는 방침 아래 장소 제공은 시당 위원장실로 국한키로 했다. 현직 시당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예우라는 게 시당 측의 설명.

하지만 박 의원 지지자들은 "10평도 안 되는 시당 위원장실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것은 아예 장소를 빌려줄 수 없다는 뜻"이라며 "염량세태라 하지만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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