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위에서 경찰서장까지, 39년간의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마친 남병상(59·사진) 영양경찰서장이 최근 가족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
남 서장은 영양중·고교를 거쳐 지난 1970년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 소위로 임관해 육군 대위까지 10년간 군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했다. 곧이어 전투경찰 간부 특채시험에 합격, 경위로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경찰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3년 총경으로 승진, 경기청 정보통신과장과 청송·청도서장에 이어 고향인 영양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그는 경찰청 정보통신관리실 1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경찰의 과학치안을 위해 핸드폰 조회기 등 각종 조회기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남 서장은 재임기간 평소 지휘철학으로 '자율과 창의'를 강조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여건 조성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 서장은 "고향인 영양 청기면 상청리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지에 사과와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경찰서장이 된 육군 대위'라는 제목의 에세이집 발간에 매진하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김어준 콘서트에 文·김민석 줄참석…비선실세냐" 野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