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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보존회장 살해용의자 담담히 현장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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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가입·범죄사이트 접속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김재학씨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이 30일 오후 2시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25분 동안 진행됐다.

김씨 살해 혐의로 구속된 강모(26)씨는 검은색 트레이닝복과 감색 모자에 흰 마스크를 한 채 차분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했다.

이날 김씨의 맏사위 강희수(62·서울)씨 등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표조차 참여하지 않는 현장검증이 어디 있고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경찰에 거세게 항의했다.

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30여명이 현장검증을 지켜보며 "국민이 보고 있다. 배후를 밝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현장검증이 끝난 뒤 구미경찰서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구미경찰서는 한편 강씨의 PC와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한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26일까지 강씨의 휴대전화를 조회한 결과 150통의 전화가 수신됐을 뿐 발신은 없었고 통화자 30여명은 직장동료와 가족·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PC에서는 범죄와 관련된 특이한 사이트 접속이나 문건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메일 23건도 대부분 광고성 스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 가입 경력도 없었다. 경찰은 4월 2일쯤 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으며 결과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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