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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원조' 봉화 뒷드물 꽃망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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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망졸망 모여 있어요. 너무 예뻐요."

영·호남 원조 산수유 마을인 봉화 봉성면 뒷드물(속칭 띠띠미)이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노랗게 변하고 있다. 백년이 넘은 고택들과 나지막한 돌담을 따라 100~400년은 묵음직한 산수유 고목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수유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뒷드물 마을은 문수산 구릉에 2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일반적으로 전남 구례 산동, 의성 숲실 군락지 등이 산수유 마을로 알려졌지만 뒷드물의 산수유는 이들 마을보다 수백년 먼저 들어왔으며 이곳에서 의성과 구례 등지로 옮겨 갔다고 한다.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은 "370여년 전 병자호란(인조 14년 1636년) 때 피란온 개절공(介節公) 두곡(杜谷) 홍우정(洪宇定) 선생이 후손들의 생계를 걱정, 서울에서 한약재로 쓰이던 산수유 나무를 옮겨와 심은 것이 시초였다"고 말했다.

주민 홍승원(60)씨는 "지금은 관광객들의 볼거리에 그치고 있지만 예전에는 몇 포기만 있어도 자녀를 대학보낼 수 있을 정도로 살림에 보탬이 된 부자나무였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산수유꽃은 4월 초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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