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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구 항공노선 확충 '맞춤 전략'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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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노선 확충은 대구의 숙원 중에서도 숙원이다. 경북은 물론 경남의 상당 지역까지 포괄하는 600만 생활 권역의 중심도시 하늘 관문이 이렇게 부실해서는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항공노선 확충은 지독히 안 풀리고 있다. 민선 시장 시대 개막과 함께 제일 중요한 구호 중 하나로 등장한 게 그것이었으나 성과는 늘 실망스러웠다. 도시를 '국제화'시키자는 목표 아래 추진된 그 구상은 바로 닥친 외환위기 사태로 싹마저 잘리고 말았다. "2006년 안에 일본'타이완'말레이시아 노선을 개설해 보이겠다"던 대구시청 공언도 결국엔 허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1년 이맘때 인천공항이 문을 열고 2004년 경부고속철이 개통되면서 국내선조차 위축돼, 작년 가을 이후엔 서울 노선이 완전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대구시청이 다시 항공노선 다변화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앞두고 부쩍 열성을 기울였듯, 이번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에 팔을 걷어붙였는지 모르겠다. 일부 성과도 나타나 '대한항공'은 5월 한달간 일본 나가사키 임시편을 운항하고 저가 항공사인 '영남에어'는 5월 이후 제주 노선에 취항키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성과도 그 정도에 그치는 모양이다.

종전처럼 항공사들의 바짓가랑이나 붙잡고 매달리고 있는 전략은 이제 버려야 할 듯하다. 시청이 추진 중이라는, 대구를 근거지로 한 저가항공사 유치 같은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10개나 되는 항공사가 취항을 준비 중이라면 승산도 있어 보인다. 6년 만에 제정을 재추진한다는 항공사업자 재정지원 조례도 그런 방향으로 접목된다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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