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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먹어도 되는데…" AI여파 식당매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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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방역에 나섰다. 8일 오전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 방역팀이 경북 칠곡의 한 양계단지를 방역 소독하고 있다. 위생시험소 도재철 박사는 감염을 막기 위해 농장내 외부차량 통제 및 황사 유입방지와 소독 철저를 당부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지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방역에 나섰다. 8일 오전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 방역팀이 경북 칠곡의 한 양계단지를 방역 소독하고 있다. 위생시험소 도재철 박사는 감염을 막기 위해 농장내 외부차량 통제 및 황사 유입방지와 소독 철저를 당부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전북 김제·정읍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닭, 오리를 원료로 하는 음식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AI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고병원성'인 것으로 보건당국이 판명, 업계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오후 오리고기 전문 음식점들이 모여 영업 중인 팔공산 일대. 한 오리고기 전문점 업주 김모(55)씨는 봄기운이 화창했던 5, 6일 단체 손님들을 잔뜩 기대했지만 헛물만 켰다. 김씨는 "지난주 신문·방송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이 나오자마자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졌다"며 "팔공산 행락객이 밀려들었던 지난 주말에도 대부분 손님들이 오리요리 대신 칼국수만 먹고 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업주(49·여)는 "조류 인플루엔자 보도가 있기 전인 3월 말 주말에는 하루에 오리와 닭을 포함해 10여마리를 팔았지만 지난 주말에는 고작 4마리만 팔았다"고 답답해했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의 발병지가 전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무관한 지역의 음식점들이 엉뚱하게 된서리를 맞게 됐다는 푸념이다.

한 업주는 "팔공산 일대 음식점에서 취급하는 오리는 경북 인근에서 공급받는 것들이라며 손님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변명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러다 구제역 파동 때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이 어려움에 처했던 것처럼 우리도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닭, 오리 고기를 익혀 먹으면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이 전혀 없다며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먹을거리 파동'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대구시 안문영 보건위생과장은 "현재 AI가 의심되는 지역의 반경 3~5㎞ 내 오리, 닭 등은 모두 살처분되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정상적으로 조리해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성구 한 삼계탕 음식점 업주도 "생닭을 먹는 것도 아니고 끓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가게 앞에 '닭 먹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보상하겠다'는 현수막이라도 내걸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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