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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구하기 너무 힘들어요" 선관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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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마련한 투표소입니다. 소중한 한표 행사로 화답해 주세요."

유권자들이 무심히 찾는 투표소. 18대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대구 572개 투표소가 갖춰지기까지에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우여곡절이 많다. 투표소는 법에 따라 유권자 4천명 이내를 기준으로 한개씩 마련되는데, 그 위치가 해당 지역의 중앙에 있어야 하고 잘 알려진 건물이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번 총선에서도 572개 중 학교, 읍·면·동사무소, 공공기관 등을 제외한 119개(20%)가 민간 업체나 개인 빌딩이다. 1일 20만~3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투표 당일 빌리려고 해도 흔쾌히 허락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는 게 선관위의 하소연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내부 시설을 투표소 규정에 맞게 바꿔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니 귀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벽에 낙서를 하거나 시설물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일부 종교시설의 경우에는 이용 허락을 받고도 다른 종교를 가진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지 망설여진다고 했다.

장애인의 투표 편의를 위해 승강기를 갖춘 빌딩을 찾는 것도 숙제다.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9개 투표소가 승강기를 갖춘 2층에 있다.

대구시선관위 측은 "투표소 권역의 인구 증감 때문에 선거 때마다 20~30개가 재조정되기 때문에 매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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