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카자흐스탄 우주 기지에서 이소연 박사가 탑승한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스호가 발사된 후 도킹에 성공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기자회견까지 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우주인이 됐으니 본인은 물론이요, 대한민국의 긍지가 아닐 수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분류한 이소연 박사의 우주인 자격을 'spaceflight participant'로 구분을 해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지만 이소연 박사의 우주비행으로 우리나라는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으로 기록이 될 것이다.
그는 금년 2월 29일 KAIST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 전공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 그에게 매스컴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이소연 '박사'가 아니라 이소연 '씨'로 계속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에 대한 정보를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어찌 '박사'의 칭호를 쓰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언짢기도 하였다. 물론 '씨'자를 쓴다고 해서 인격을 낮추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소연 박사가 첫 우주인으로 선발되었을 때 방송 인터뷰에서 기뻤던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공학과 과학이 국가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해왔고, 앞으로도 기여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홀대받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 바가 있다.
역사적으로 남을 만한 특수한 소식을 전할 때는 언론에서 신경을 좀 써 주었으면 한다. 없는 것도 억지로 만드는 세상에, 있는 사실을 굳이 빼먹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이 나라 청소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도록 이소연 박사의 특집도 기획하여 널리 보도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도형수(계명문화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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