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학생 자살하자 유족이 학교상대 수사 요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학교·교사 괴롭힘 때문" 주장

김천경찰서는 김천 모 중학교 1학년 A(14)군이 지난 14일 자기집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 '학교와 모 교사의 괴롭힘 때문'이라는 유족의 반발과 의혹 제기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숨진 A군의 한 인척(46)은 "뾰족한 몽둥이로 가슴을 찌르면서 '너는 안 되는 아이다'며 한두번도 아니고 볼 때마다 그랬다면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겠느냐? 머리가 길다고 해서 깎으니, 너무 짧게 깎았다는 이유로 때리고 구박하고, 교실에서 복도에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며 모 교사를 지목해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사건 이후 학생들로부터 일부 교사의 체벌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교육청에서는 학교 측 말만 듣고 진상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급 교육기관에서 학생 설문조사를 하면 곧바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천의 한 인터넷 언론매체에는 학교 측의 '성적 지상주의'와 일부 교사의 체벌 등을 주장하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목된 모 교사는 이날 "학교 교칙에 따른 생활지도로 A군이 입학한 지난달에 한차례 교무실에서 특별지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벌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으며, 학교 관계자도 "체벌이나 학대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투신 직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학생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명의 A군 주변 학생을 조사했으며, 추가로 또다른 학생들과 학교 측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투신 직전에 어머니에게 '말을 안 들어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학교 친구들과 34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학교와 교사를 원망하는 메시지 내용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