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A국장이 노인전문병원 위수탁 계약과 관련,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2일 A국장이 내년 착공 예정인 북구의 한 노인전문병원 위수탁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모 어린이집 원장 B씨로부터 현금 7천만원과 3천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A국장은 지난 11일 대구경찰청에 찾아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국장은 "지난해 빌려 준 돈을 돌려받았을 뿐이며 받은 승용차도 빌려준 돈의 일부"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돈을 준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했으나 A국장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국장과 노인전문병원 위수탁 계약의 연관성, 돈의 성격 등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국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억원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뿐인데 일부에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경찰 조사에서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 국장의 억대 금전거래 의혹에 대한 엄중수사를 촉구한다"며 "대구시도 한점 의혹없이 신속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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