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지면 소개 한 번으로 쓸쓸히 사라졌던 정보들이 한데 뭉쳤다. 이름하여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서'. 한겨레 신문사 주말팀이 만들어낸 'ESC(이에스시)'의 고갱이만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일상의 공간에서 탈출을 꿈꾸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소재의 참신함과 막강 파워 정보력으로 인해 빛을 발한다.
코끼리 다리만 만지다 코끼리 코를 발견한 장님의 심정을 이 책에서 만끽할 수 있다. 도심 속의 별장 '레지던스' 즐기기와 알고 타면 10배 즐거운 테마파크, 노트북이라는 장난감, 3차원 인터넷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 등 생활 속 재미와 파티 개최 백서와 오마이 키친 등 놀이를 통한 사회성 계발(?)의 재미까지 더해준다. 생활의 발견을 즐기고 싶다면 주저없이 권장할 책이다. 1만2천원으로 120만원어치의 센스와 정보를 살 수 있다. 단 서울 중심의 놀이문화로 인해 지방에선 약간 생소할 수 있다. 290쪽, 1만2천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
심우정 "형사사법시스템,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