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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M '김성호·문창열·오연화·송은영 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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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공간의 의미는?

미술에서 공간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4인의 그룹전 '공간읽기(Reading Space)'가 5월 4일까지 갤러리M을 장식한다.

참여 작가인 김성호 문창열 오연화 송은영은 다양한 소재를 통해 공간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공간은 물리적 개념의 공간이 아니라 작가들이 삶에서 찾은 미술 소재로서의 공간을 의미한다. 공간은 작가가 세상과 관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은유적 수단인 셈이다.

김성호 작가는 서가에 주목한다. 책장과 그 안에 쌓여 있는 미술서적들을 확대시킨 그림은 미술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거대한 건축물처럼 쌓아 올려진 책들은 힘 있는 자에 의해 미술사가 전개되어 왔음을 암시한다.

문창열 작가는 대리석, 화강암 등의 재료를 단순한 형태로 형상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과 건축물의 연관성을 표현한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육면체는 도시 건축물의 기본 골격으로 도시 공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다.

오연화 작가는 두꺼운 하드 보드지와 실리콘을 사용해 삶의 공간을 조형적으로 구현한다. 삶의 흔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자신의 일상공간과 그 속에 층층이 쌓인 시간과 추억을 담아내기 위해 작가는 다층적 구조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송은영 작가는 '장님의 기억' 시리즈를 통해 기억 속에 변하지 않는 이미지로 존재하는 일상 공간과 늘 변화하는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는 화면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보는 행위와 기억하는 행위는 사라져 버릴 어떤 것을 잡으려는 장님의 노력과 같다. 053)745-424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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