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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친일문제 국민화합 차원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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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친일 문제는 공과를 균형있게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대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친일 문제는 국민 화합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도 용서하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런 저런 과거사 청산 관련 위원회 분들이 과거 정부에서 주로 임명됐는데 과거사 관련 위원회 정리를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한다"며 13개 과거사 관련 위원회 정비를 위한 법 개정 방침을 시사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 총리와 올해에만 5번을 만나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 만날 일이 뭐가 있느냐.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면서 "다만 지금까지는 저쪽에서 욕하면 쫓아가서 욕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는 원칙을 갖고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살다 보니 국민 의식이 소홀해졌다. 가족 관계나 어른을 공경하는 것과 같은 자랑할 만한 우리 정신 유산이 서글프게 서양 문물에 묻힌 감이 있다"며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기본 정신도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나서서 에너지 절감 규제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종교단체나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해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덕 성균관장이 "대통령이 너무 부지런하니까 장관과 비서관들이 힘들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힘든 척하는 거죠, 국민이 어려운데 함께 열심히 해줘야 한다"고 받아넘겼다.

간담회에는 최 성균관장을 비롯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동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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