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목적으로 한다면 단연 아파트가 인기일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도 부동산을 통해 수입을 발생시키고 궁극적으로 웰빙 생활의 수단을 갖는 것이므로 자연 속의 마당이 있는 전원형 타운하우스에도 눈을 돌려볼 만하다.
사실 아파트가 우리나라에서 중산층 이상 계층들의 대표 주거지로 자리 잡은 이유는 바로 투자 속성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민간기업이 공급하되 청약제도를 만들고, 가격을 통제해 입주 후 투자차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지금까지 인기를 누려 왔다. 하지만 분양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공급량 증가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볼 때 투자가치의 속성은 점점 옅어져가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환금성에 대한 투자가치 보다는 웰빙을 투자가치에 접목시키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듯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원형이나 도심형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원형이든 도심형이든 타운하우스의 특징은 마당이 있는 주거 문화를 표방한다. 지면과 가까워 맨발로 마당을 거닐고 풀내음을 맡을 수 있으며, 직접 화단이나 화초를 꾸밀 수 있도록 돼 있다. 평면에서도 복층형 설계를 통한 휴식과 생활을 구분하고 자연채광을 확대하고 취미방이나 개인공간을 중요시 한다. 특히 단독주택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방범의 불안감과 주차의 불편함은 단지형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도심형 타운하우스를 찾기 어렵다. 토지비용이 너무 비싼 탓에 사업 타당성이 없어 공급으로 이어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 입지로는 대구를 벗어난 20분 정도 거리면 적당하다. 도심 진입이 충분하고 인근에 근린생활시설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전원형 타운하우스는 팔공산과 청도 지역에서는 많이 접할 수 있다. 비록 출퇴근이 정해져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계층에서는 자연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원거리 왕래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전원형 타운하우스의 규모는 30~50호가 적당하다. 또한 개개인들이 개발하는 것 보다는 공동 및 공익시설을 갖춘 단지형이 좋다. 전원형 타운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가족이 함께 가꿔 먹을 수 있는 텃밭을 갖추는 것이다. 너무 무리하게 큰 밭을 가지는 것 보다는 가족의 노동력으로 힘겹지 않을 100평 미만이 적당하다.
주5일근무제가 정착돼 가고 있고 자연환경과 친환경 먹거리가 더욱 소중해 지는 요즘 전원형 타운하우스가 새로운 개념의 재테크(?)로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김대엽((주)대영레데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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