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모 고교에서 금융교육을 했다. 처음에는 1학년들의 경제지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몰라서 재미있는 농담으로 시작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높은 관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인들과 다르게 고교생들에게 돈은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재테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호기심어린 눈을 보면서 학생들은 깨끗한 백지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그들에게 돈에 대한 내용을 바람직하고 올르바르게 그려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앞섰다.
부동산'주식'사업가… 심지어는 무관심…, 학생들이 갖고 있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다양했다. 그런 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갖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돈에 대한 어떤 얘기를 해 줄 것인가. 돈 좋아하면 안된다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아니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아이들에게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사람은 워런버핏 이었다. 그리고 워런버핏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워렌버핏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 그의 아버지였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펀드 설정액이 매년 빠른 성장을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해주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국내서 출시된 어린이펀드는 자녀 장래를 위한 목돈마련 목적의 장기투자상품으로 영어'진학'경제관련 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이벤트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
학자금 등 목돈 마련에다 자녀의 경제 마인드까지 높여줄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8 블루슈머7'에서 유망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자산 증식은 물론 자녀의 성장 단계에 맞는 상해보험과 각종 금융교육 서비스를 가미한 은행권 금융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입 때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 어린이펀드 운용사 대부분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쓴 운용보고서를 분기마다 배달해준다.
만화 형태의 보고서를 만드는 곳도 있다. 보고서를 통해 아이들은 돈이 어디에 투자됐고 수익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저축과 투자의 차이 등을 알아가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길러준다면 자녀를 위한 평생 유산이 될 수 있다.
▨전문가 추천상품
▶우리아이 3억 만들기 주식형투자신탁=판매'운용보수의 일부를 기금으로 경제교실, 경제캠프, 중국상해캠프, 기업탐방 등의 다양한 체험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 채권, 파생상품, 수익증권, 어음 등의 유동성있는 자산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또 기업의 내재 가치 분석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 투자하는 '바텀-업' 방식을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다. 90일만에 환매요청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담해야 하고, 연간 총보수는 2.66%. 2007년 한해 수익률만 40%를 넘었으며, 현재까지도 어린이펀드 중 상위 수익률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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