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서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52개 품목에 대해서는 직접 물가관리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른바 'MB 물가지수 52개 종목'의 가격 상승세가 다른 물품에 비해 오히려 더 가파르다.
"서민물가부터 잡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공언이 공염불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489개 품목 가운데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2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담은 이른바 'MB 물가지수'는 지난달 113.2를 기록, 지난해 5월(106.2)에 비해 6.6% 급등했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9%에 비해 1.7%포인트 높은 수치. 필수품목의 물가상승폭이 다른 일반 품목에 비해 더 컸다는 것이다.
4월 MB지수의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상승률은 5.8%였고 지난달엔 6.6%로 올라서면서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밀가루. 지난달 밀가루 가격 지수는 179.6으로 1년전의 108.1에 비해 66.1%나 급등했다. 밀가루가 원재료인 빵이나 스낵과자, 라면 등도 각각 16.4%, 16.0%, 14.4%나 올랐다. 역시 밀가루가 주원료인 서민 먹을거리 자장면도 14.0%나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에선 등유가 4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유 40.7% ▷취사용 LPG 28.1% ▷휘발유 16.3% 등의 상승폭도 커지면서 서민들에겐 이미 '오일쇼크'가 닥쳤음을 반영했다. 기름값이 뛰면서 목욕료가 7.8%나 상승했고 쓰레기봉투료도 5.7%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이 많이 먹는 돼지고기 역시 24.7%나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가정 생활비의 가장 큰 지출비중을 차지하는 학원비도 6.0%나 상승했고, 보육시설이용료도 6.6% 올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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