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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청 이전지 결정 '승복' 않을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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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유치를 신청한 12개 시'군 시장'군수 및 의회 의장들이 어제 모여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전지 선정의 결과에 대한 '승복 협약식'을 열었다. 그 승복은 말할 필요 없이 선정 방법에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도민 직접 투표에 의한 선정 방식 포기, 23개 시'군당 각 1명씩 및 역외 전문가 60명 등으로 구성될 평가위원단에의 선정권 일임, 이들에 의한 평가 항목별 차후 가중치 설정 인정 등등이 그 골자다.

이런 협약식은 작년 이맘때도 23개 전체 시'군 대표들의 동참 아래 마련된 적 있었다. 그런데도 어제 다시 한번 승복을 약속하자고 나선 것은 그만큼 예민한 게 이 사안이기 때문일 터이다. 우리 또한 그 점을 중시해, 도청 이전지 결정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바로 도민의 화합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해 왔다. 유치 신청서 제출에 앞서 선정 결과 승복부터 재천명하라고 요구한 것도 그래서였다.

하지만 지금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선정 결과 발표 이후이다. 선정 방식을 두고 이미 여러 곳에서 이의가 제기돼 온 마당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탈락할 경우 지역을 쪼개 별도의 도로 독립하겠다는 투의 강경 목소리까지 낸다고 했다. 어제 협약 서명에마저 한두 지역 의회의장이 불응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치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러려거든 진작에 유치 신청부터 거부하고 선정 방식을 재론하자고 나섰어야 맞을 것이다. 유치 신청서는 냈으면서 그 결과가 마음에 안 찬다고 뒤돌아서서 흙탕물을 일으키겠다면 민주주의 세상에 해낼 일이 어디 있을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도민들의 경북 사랑과 지혜로운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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