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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 구미원예수출공사 경영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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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융자금만 갚으면 사실상 흑자"

구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을 받은 구미원예수출공사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구미시는 공무원·시의원·대학 교수·연구원·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확한 운영실태 진단 후 종합적인 대책안을 만들 계획이다. 경영적자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설융자금 상환과 원가절감을 위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구미원예수출공사는 지난 1997년 구미시 출자금 25억원과 융자금 146억8천만원으로 설립돼 구미시 옥성면 낙동강변에 동양 최대 규모인 8만2천644㎡(2만5천평) 유리온실에서 스프레이국화를 연 4기작 생산(1만3천본)해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인상과 저가 공세를 펴는 동남아 국가들의 일본 화훼시장 진출로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줄곧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당초부터 무리한 융자금으로 출발한 탓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영은 더욱 악화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원예수출공사가 매년 1억5천만~7억4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년 13억여원 정도의 융자금을 해마다 상환한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흑자경영을 해온 셈이란 것. 구미시 당국은 따라 구미원예수출공사의 남은 융자금 88억원만 대신 갚아 준다면 충분히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의회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구미원예수출공사 김상호 사장은 "시에서 공사의 융자금을 대신 갚아주고 현재 진행중인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도입할 재정 부담 해소로 현재 430원 정도의 국화 1송이 생산원가가 320원(26% 절감) 정도로 낮아져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구미시 김왕수 농정과장은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예수출공사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전국 최고의 화훼산업 거점기지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돕기 위해 올 10월 원예수출단지 일대에서 구미 낙동강 국화축제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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