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수입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899대로 전입대수(454대)보다 배 가량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699대에 그쳐 전입대수(1천716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이처럼 신규 등록보다 전입 수입차가 훨씬 많아지는 이유는 뭘까? 원정 등록 때문이다. 자동차 등록 비용이 싼 타 시·도에서 수입차를 사 대구로 주소변경하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수입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바로 경남이다. 경남은 2004년부터 차량을 등록할 때 사야 하는 채권매입액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경남의 신규 등록차량 채권(지역개발공채) 의무 매입률은 ▷배기량 1500cc 이하 면제 ▷1500~1999c 4%(취득가액 기준) ▷2000cc 이상 7% 등으로, 대구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12~20%보다 훨씬 싸다. 대구 거주자가 1억원짜리 차량(2000cc 이상 기준)을 경남에 등록할 때 아낄 수 있는 금액은 약 200만원 가량이다. 2005년 차량 번호판에 지역 구분이 사라지면서 수입차의 경남 원정 등록 현상이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수입차 리스·법인 업체들이 대량으로 수입차를 구입하면서 경남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최근 3년 새 무려 9배 가까이 늘어았다. 대구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차 전입대수 200대 가운데 150대가 경남 창원·함양에서 들어왔다"며 "특히 수입차 법인 업체 비중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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