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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홍수]2008년 대구 '1%'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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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수입 자동차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것은 1987년이다. 당해만 해도 수입차 성적은 초라했다. 차종도 벤츠·아우디·폴크스바겐·볼보·BMW 등 4,5종류에 그쳤고, 그나마 팔린 수입차도 벤츠 10대가 전부였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차, 유럽차 일색에서 일본차가 가세했고, 과거엔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수입차가 김대리, 이과장을 겨냥한 대중화 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수입차 전성시대

2008년 3월, 대구 수입차시장은 역사적인 '1%' 시대에 돌입했다. 수입차 총 등록대수가 6천730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전체 승용차(67만1천3대)의 1%를 넘어선 것. 2000년만 해도 승용차 1천대 가운데 3대만 수입차였음을 감안하면 놀랍다 못해 두려운 성장세다. 실제 대구 수입차시장은 해마다 '사상 최대'라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1천179대가 불어나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지난 4개월 만에 450대가 늘어나 지난해 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혼다 자동차 대구 딜러인 (주)썬모터스 박성춘 팀장은 "앞으로 3년 안에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올라서고, 장기적으로 3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이같은 점유율에 비춰볼 때 이제 1% 시대에 진입한 대구 수입차시장은 당분간 초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차 전성시대

대구 수입차시장의 초고속 성장에 처음 불을 지핀 건 일본차 '렉서스'였다. 2005년 3월 대구에 매장을 열고 단숨에 대구 수입차시장을 장악하며 판매 1위로 등극했다. 대구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렉서스·벤츠·BMW·폴크스바겐·아우디·볼보 등 6개 브랜드의 신차 판매대수는 1천333대. 이 가운데 556대(41.7%)가 렉서스였고, 벤츠 182대, BMW 179대, 폴크스바겐 156대, 아우디 137대, 볼보 130대로 뒤를 이었다.

올 3월 대구에 매장을 연 혼다 또한 대구 진출 두달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일본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대구 매장에서 팔린 전체 수입차 대수는 230대. 이 가운데 86대(37%)가 혼다 브랜드였고, 다음으로 렉서스(54대)·벤츠(31대)·BMW(17대)·폴크스바겐(17대)·아우디(15대), 볼보(10대) 등이 순위를 이었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

현재 대구에서 매장을 통해 팔리는 수입차 브랜드는 모두 12개. 재규어·랜드로버·크라이슬러·렉서스·혼다·포드·폴크스바겐·BMW·벤츠·볼보·아우디·푸조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 불어닥친 혼다 돌풍은 수입차 대중화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전 대구 수입차시장은 렉서스·BMW·벤츠 등 이른바 3강 구도에서 혼다 진출과 함께 저가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 혼다 자동차의 주력모델 'CR-V'와 '어코드'는 가격이 2~4천만원대로, 닛산·미츠비시·토요타 등 다른 일본 수입차 또한 혼다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격대로 대구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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