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원전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인 유리 내에 방사성물질을 가둬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유리화 시설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울진원전 주변 죽변면 번영회와 체육회·청년회 등 지역사회단체들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된 사실이 없는 유리화 사업을 울진에 설치해 실험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유리화 사업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유리화 음모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전 측은 "유리화 설비는 원자력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승인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인데다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중금속이나 방사성 핵종 등과 같은 유해한 물질을 유리 구조안에 가둬 영구적으로 격리시키는 등 외부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부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4개 원자력본부별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의 유리화 시설은 약 392억원의 사업비로 울진원전 3발전소 내 건평 130여㎡(40여평)에 시간당 처리용량 18㎏ 규모로 지난 2006년 6월 시공에 착수, 현재 시운전 중에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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