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소헌에서 초대전을 갖는 화가 박수만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다.
그는 "대학시절,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에곤 쉴레의 작품을 만난 뒤 어떻게 그림이 내면을 보여 줄 수 있는가에 눈을 떴다"고 회상했다.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드로잉의 천재 에곤 쉴레가 남긴 작품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바닥까지 담아낸 인간의 내면이었다.
박수만 작품 세계의 근간은 현대인들이 겪는 고독감과 피폐해진 삶이다. 작가는 재빠른 드로잉 솜씨로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한 뒤 내면 속으로 파고들어 현대인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를 캔버스로 옮겨 놓는다.
문화평론가 김현문씨는 "상처를 만나지 않고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그림 앞에서 현대인의 상처를 눈치채고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그리고 현대인이 잃어버린 꿈의 원형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는 사람은 박수만의 그림과 악수하는 사람이다"고 평했다.
이번 초대전에는 탐욕에 가리워진 인간 본성을 풍자한 회화와 드로잉 작품이 전시된다. 053)426-062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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