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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의원·일부 단체, 이명박 구하기(?) 상경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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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야권 등 비난 목소리

포항시의회 일부 시의원들과 사회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곤욕을 겪고 있는 포항 출신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서울 집회에 참석,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의회 보사산업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과 포항뿌리회 등 사회단체들은 10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나라사랑국민실천결의대회'에 참석,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으며 이명박 대통령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부산으로 선진지 견학을 간 반면 이들 시의원들은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견학일정마저 갑작스럽게 변경해가며 서울 집회에 참석해 시민여론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의 본분을 망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 포항시 남·북구 당원협의회의 주도로 결의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의 폐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집회에는 포항뿌리회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포항지역 24개 사회단체 수백명도 단체 참석했다. 포항이 배출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이들은 '국론 분열, 혼란 불안, 서민경제 다 죽인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는 믿습니다. 힘내십시오'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행진을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통합민주당 포항남·울릉군 지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여전히 촛불문화제로 대변되는 현 정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결여돼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촛불문화제를 희석시키기 위해 맞불집회를 유도하고 국민들의 재협상 요구를 덮어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경실련 이재형 사무국장도 "가뜩이나 정국이 혼란스러운데 대통령의 고향민들까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일부 시의원들도 당원의 입장 이전에 시민정서를 정확히 읽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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