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누에체험학습관 '인기 짱'

"선생님 누에는 무얼 먹고 사나요? 누에에서 어떻게 실이 나와요?"

11일 오전 영천 고경면 오룡리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누에체험학습관. 이날 체험관에 견학온 영천지역 유치원생들은 학습관에 들어서자 누에가 신기한 듯 연방 질문을 퍼부었다.

올해 개관 3년째를 맞은 누에체험학습관이 유치원생과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 기회를 주고, 중장년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누에체험관은 개관 첫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일반인 등 방문객 5천여명이 다녀갔고 지난해 1만5천여명이 찾았다. 올해는 2만명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알에서 애벌레, 누에고치, 번데기, 나방으로 우화하는 누에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만져보고, 뽕잎을 주는 등 누에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학습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지난해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들여 개관한 '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체험관'은 누에의 뱃속에 들어가 누에의 성장과정과 누에의 각 기관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도록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키워볼 수 있도록 '누에사육 키트'를 만들어 실비로 어린이들에게 공급(누에 5마리, 뽕잎제공) 하고 있다.

최필환(49·누에치는마을 대표) 조합장은 "사양사업인 양잠의 발전과 어린이들에게 누에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누에체험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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