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13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자들까지 적극 동참하고 있어 화물물류 전면 마비 양상으로 가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트레일러, 화물차 등의 운행을 멈췄고, 비조합원까지 가세해 대구경북에서는 모두 2만여대의 화물차가 운행중지에 들어갔다. 전체 화물차 4만여대 중 절반 가까운 수다. 대구경북 화물연대 조합원은 2천명이 채 안 된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구미 LG전자 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포항으로 집결한다.
이오식 대경지부장은 "화물연대 본부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화물차주의 1.3%만 차량운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며 "경유가 인하, 운송료 인상, 표준요율제 시행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220여명 회원들이 전날부터 이미 파업에 돌입,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려 있다.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자들도 화물연대 파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일부 항만에서는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운송거부에 더 적극적이어서 비조합원 차량을 대체 투입하려고 준비했던 정부의 비상수송 계획에 차질도 우려된다.
정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현재 2천206대가 운송거부에 나선 주요 항만과 ICD에서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모두 899대로 전체 운송 거부 차량의 40.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운송료 인상 등 화물연대의 요구가 적절한 선에서 수용되지 않으면 파업 규모는 5년 전보다 더 커져 하루 최대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과 비교해 4배가량인 일일 1천28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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