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道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4파전'…세대교체 관심사

7월 초순으로 예정된 제8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장 선거는 신·구 대결 구도이다. 도의회가 그동안 달라진 게 없다는 안팎의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과연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가 관건이다. 특히 현 의장은 통상 전후반기를 나눠하는 관례를 깨고, 4년 의장을 노리고 있어 이를 도의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사다.

◆의장=5선으로 연임을 노리는 이상천 의장(포항), 역시 5선인 정무웅 의원(울릉)과 4선의 안순덕 부의장(의성), 재선인 이우경 의원(경산)이 출사표를 던졌다. 의장의 선출방식은 교황 선출방식과 비슷한 '토론없는 무기명 비밀투표'이어서 뜻밖의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전체 55명의 도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36명에 달하는 것도 혼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들은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우경 의원은 세대교체를 내걸었다. 이 의원은 "구태를 답습했던 도의회를 활성화시키자는 초선의원들이 많고, 이들은 선수(選數)와 상관없이 도의회를 개혁할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무웅 의원은 "현재 도의회는 집행부 기능이 마비된 만큼 5선의원으로서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시도 간 화합을 꾀하고 의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도의원 중 최고령(69세)인 안순덕 의원은 "지난 2년간 의원 간 화합이 미진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초 후반기 의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던 이상천 현 의장은 "후반기 의장을 맡아달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많다"며 연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부의장·상임위원장=2명을 뽑는 부의장 선거에는 3선의원들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역시 교황식 선출 방식이 적용된다. 먼저 제1부의장을 선출한 뒤 다시 전체 의원들을 상대로 제2부의장을 선출한다. 이상효(경주), 김응규(김천), 이용석(구미), 박영화(고령), 송필각(칠곡) 도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역 간 세 대결도 흥밋거리다.

상임위위원장 자리는 모두 6개이다. 아직 출마의사를 밝힌 도의원들이 많지 않지만 의장단 선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재선 의원들이 의사 표명을 일찍 한 가운데 초선들도 조만간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여 초·재선 간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백천봉(구미), 한혜련(영천), 이시하(문경), 김영만(군위), 이상태(울릉)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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