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시 한우!' 우수성 과학적 입증했다

日 와규·美 앵거스와 '고기품질' 비교 콜레스테롤 절반 수준

최창본 교수
최창본 교수

한우가 일본 와규(和牛)와 미국 앵거스(Angus)에 비해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 함유가 월등히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48) 교수가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61두의 한우와 15두의 앵거스, 15두의 와규 교잡종(와규 75%·앵거스 25% 교잡종) 거세우의 등심을 채취해 콜레스테롤 함량과 지방산 조성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최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우 거세우는 등심 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평균 50.42±0.98㎎/100g이었다. 이는 미국산 앵거스의 75.42±3.69㎎/100g과 일본 와규 교잡종의 78.93±4.78㎎/100g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각각 50%, 57% 낮은 것이다.

또 한우 거세우는 불포화지방산/포화지방산 비율이 1.48±0.03으로 분석돼, 앵거스의 1.08±0.08과 와규 교잡종의 1.17±0.09보다 현대병의 주범인 포화지방산 비율은 낮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의 연구결과는 향후 쇠고기 수입개방화 시대를 맞아 한우 쇠고기의 우수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스티븐 스미스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최 교수의 이 논문은 내달 한국동물자원과학회지(옛 한국축산학회지)에 실리며, 오는 9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인 아시아-태평양 축산학회에서 발표돼 국제적으로도 연구결과를 공인받을 예정이다.

최 교수는 "국내 시장에 미국산 쇠고기 샘플이 너무 없어 연구표본이 적다는 한계가 있지만 축산학계에서는 통상적으로 3두 이상이면 통계학적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와규 순종이나 뉴질랜드산 화우로 범위를 확대해 콜레스테롤 및 불포화지방산 함유에 있어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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