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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화가 꿈꾸는 울릉중학교 '주부 유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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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 주부 유화반 회원들이 유화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 울릉 주부 유화반 회원들이 유화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정통 화가의 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작품은 수준급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섬 지역 아줌마들로 구성된 울릉중학교 방과후 평생교육프로그램 '주부 유화반'을 지도하는 신동학(46) 울릉중 미술교사의 평이다.

'주부 유화반'은 매주 두차례 월, 수요일 야간 시간을 이용해 하루 3시간 문을 연다. 제주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사가 된 후 울릉으로 발령받은 신 교사는 "주부들이 일상 생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풍경을 꾸밈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여느 젊은 작가들에 비해 더욱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작품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중순 섬 지역 최대 축제인 우산문화제 행사 기간 중 열릴 유화작품전을 공동으로 준비중인 주부 차미옥(32)씨와 회원들은 "너나없이 가난한 시절엔 형편이 안 돼 유화를 못했는데 울릉교육청과 중학교 측이 화방을 마련해 줘 몇십년 만에 유화물감과 붓 등 그림 도구를 만져보면서 소풍 가는 아이처럼 들떠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 이들 주부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많다. 이번달 말이면 올해 지원된 예산(100만원)이 바닥나 교육프로그램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그림교실 운영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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