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특별기자회견, 20일 청와대 전면 개편, 다음주 중폭 개각 등의 카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쇠고기 정국' 정면 돌파에 나선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정국 돌파용 카드에 담을 내용의 범위와 수위에 따라 쇠고기 파동으로 분열된 국론이 조기 봉합될 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쇠고기 파문'에 대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
이어 20일 청와대 전면 개편, 다음주 중폭 개각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경제난 극복 ▷민생 대책 등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서 한·미 장관급 쇠고기 협상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절대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다짐할 예정이다. 추락된 대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반도 대운하 등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되, 끝까지 반대하는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계속되고 있는 촛불문화제 등 시위와 관련해 법과 원칙을 세워 대응해 사회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장기 공전하고 있는 국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조속한 개원을 통한 민생을 위한 추경안 의결과 민생 법안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쇄신 ▷개각 등 국정쇄신책의 전반을 밝힌 뒤 세계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온 국민이 단합하자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 방향은 청와대 전면 개편, 중폭 개각으로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교체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국정쇄신책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할 경우 실용정부는 국정 운영의 새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들의 동의가 미미할 경우 실용정부의 국정 운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없잖다.
정치권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밝힐 국정 관련 내용에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국정 구상을 여과없이 실천할 경우 국민들의 신뢰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가 국민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며 사과했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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