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제공을 조건으로 공모해 화제가 된 경주시립화장장 신축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강동면 화장장 반대추진위는 19일 면민 200여명과 함께 경주시청을 찾아 "지역주민 의견 수렴없이 화장장 사업을 추진할 경우 물리적인 방법으로 저지하겠다"며 격렬히 항의했다. 대책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양동민속마을이 있는 강동에 이미 개설된 2개소의 공원묘지, 납골당도 문제인데 화장장까지 들어서면 혐오시설 집단지구가 돼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고 강동지역 화장장 절대 불가를 천명했다.
경주시의 화장장 부지 공모에 신청서를 낸 12곳 중 6곳의 사업지가 강동면에 있다.
화장장 반대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동천동 주민들은 '화장장 및 납골당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내거는 한편 "어떤 인센티브를 준다 하더라도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못박고 있다. 서면, 내남면 주민들도 반대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최근 시와 시의회를 방문해 화장장 건립 불가 방침을 거듭 전달하고 있다. 현곡면에 사업을 접수시킨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로 이미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신청 부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6월 초 부지선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던 경주시는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 사전 동의를 무시하고 추진한데 따른 반발이라는 점에서 경주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혐오시설인 화장장 부지를 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주민 동의를 받을 경우 단 한 곳도 접수하지 않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조건을 달아 공모를 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기금 30억원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 안을 제시해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주시는 1932년에 지어진 동천동 현 시립화장장의 시설이 낡고 화장로도 2기로 턱없이 부족해 194억원을 들여 부지 6만5천㎡에 화장로 8기·납골당·장례식장·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장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10년 말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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