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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대통령실장 기용, 한 당권경쟁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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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깊은 인연…최근까지 정몽준 최고위원 지지 활동

한나라당 당권주자인 정몽준 최고위원과 각별한 관계인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대통령실장에 기용됨에 따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정 최고위원에게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 실장의 기용이 정 최고위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현대가(家)' 출신 대통령 및 정 최고위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울산대 총장 출신의 대통령실장 구도는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현대가' 출신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맡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도 그 같은 구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 대통령실장은 울산대총장으로 최근까지 당권을 노리는 정 최고위원의 선거운동을 막후에서 지원하고 있었다. 정 최고위원은 울산대의 학교법인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신분으로 정 대통령실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정 대통령실장은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는 울산지역 혁신협의회 의장직을 맡는 등 지역현안에도 적잖은 관심을 기울였고 그 때문에 울산 동구가 지역구였던 정 최고위원과도 자주 만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정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당권도전 출사표를 던지자 정 대통령실장은 수시로 상경, 서울대교수 시절의 제자 의원들과 경북고 등 인연이 닿는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정 최고위원 지지를 부탁하는 등 막후 지원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 대통령실장은 청와대로부터 실장직을 제안받은 뒤 지난 19일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편으로 정 대통령실장의 실장 기용이 정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두 사람의 특수관계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정 최고위원의 한나라당내 입지가 두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3사태 때 함께 옥고를 치른 동지적 관계에 있는 이 대통령과, 울산대총장과 재단이사장이라는 특수관계를 가졌던 정 최고위원 사이에서 정 대통령실장이 튼실한 '가교'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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